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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9승의 의미와 사이영상이 유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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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 LA다저스)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2019년 시즌 전 세계가 놀랄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5월에는 6경기 선발등판해서 5승 0패, 방어율 0.59의 성적을 올리며, 우리나라 선수로서는 1997년의 박찬호 이후 2번째로 선정되는 쾌거를 누리며, 올해 사이영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5일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선발로 등판해서 7이닝 3피안타 0실점으로 종전 방어율 1.48에서 1.35까지 낮췄습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전체 방어율 1위에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선두로 우뚝 섰죠.


지난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으며 이제는 투수로써의 생명이 끝났다는 부정적인 말들이 나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난 류현진 선수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왜이렇게 류현진 선수의 공을 못칠까요?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 야구 천재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투수들의 경우에는 100마일(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도 넘처나는 곳입니다.


반면, 요즘 최고 구속 92마일(148km)에 평범한 듯 보이는 류현진 선수의 공앞에 전 세계 내노라하는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맥없이 쓰러지는거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현재 MLB 해설위원이자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마무리 투수였던 김병현은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너무 편안해서 야구가 재미없다" 라는 농담같은 칭찬을 했었죠.


 

다른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에 비해서 다소 느린 류현진 선수의 공을 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못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다양한 무기를 장착

현재 류현진선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굴까요? 그 사람은 바로 LA 다저스를 이끄는 감독 로버츠겠죠? 로버츠는 메이저리그 잡지에서 류현진의 올해 성공의 요인을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류현진에게서는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에서 볼 수 있는 정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말이 의미하는 것은 사전에 류현진 선수의 공을 아무리 분석하고 대비를 해도 무용지물이라는 뜻이죠.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자신들이 노리는 구종과 코스를 정해서 타격을 하며, 이를 게스히팅이라고 합니다. 매 타석마다 다른 코스로 뿌려대는 류현진의 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쳐야하죠.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로 꼽히는 LA 다저스의 벨린저와 밀워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게스히팅을 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있으며, 실제로 옐리치는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뛰어난 로케이션과 핀포인트 제구

현 LA 다저스 1루를 맡고 있는 노장 데이빗 프리즈 선수는 류현진을 뛰어난 로케이션과 핀포인트 제구가 훌룡하다고 평가앴습니다. 



MLB 전문 해설위원인 김형준 위원님의 말에 따르면 강속구는 한가운데에 몰리는 실투를 만회하는데 유용할 뿐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한가운데 몰리는 160km의 강속구는 헛스윙이나 내야 플라이를 유발 시킬 수 있지만, 140km대의 실투는 위험하다는 뜻이죠.


그런데 류현진 선수는 완벽히 자신이 원하는 구석구석에 공을 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MLB에서 컨트롤의 마술사 제구력의 대명사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매덕스를 손에 꼽지만, 요즘 류현진을 두고 류덕스라는 별명이 생길정도로 좌완의 매덕스라고 불립니다.


강속구 시대의 돌연변이

김병현 MLB 해설위원은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류현진의 올시즌 성공비결을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 흔하지 않은 제구력 마스터로 손꼽았습니다.


김병현 해설위원이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던 90년대 ~ 2000년대 초반에는 강속구 투수와 다소 구속이 느리지만 제구력을 앞세운 투수들이 많았던 반면, 요즘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대부분 강속구를 지향하기에 이런 류현진의 가치가 더욱 빛나지 않나라고 밝혔었죠.


또한, 지난 2015년 어깨부상을 당한뒤 재활훈련을 하며, 지금까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마운드에서 오로지 자신의 감을 믿고 던졌다면, 이제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분석한다고 하네요. 가끔 덕아웃에서 카메라에 비치는 류현진 선수의 모습을 보면 메모장을 열심히 처다보는 장면이 보였죠. 


모두가 이제는 끝이라고 했지만, 아픔을 딛고 전 세계가 놀라는 모습으로 돌아온 류현진 선수의 앞으로 활약을 기대합니다. 올시즌 0점대 방어율에 20승 정도면 사이영상 뿐만아니라 MVP도 노려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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